재무제표 읽기 - 재무상태표 매출채권과 대손충당금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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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표 매출채권 및 회전율 등 관련 계정과목을 살펴보자.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사항이 바로 매출채권이죠. 매출채권은 기업과 기업 간에 외상거래로 진행되어 나중에 받을 돈을 의미해요. 이 과정에서 대금 일부를 받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여 미리 손실을 반영하게 되는 것을 대손충당금이라 합니다. 이 말고도 여러 가지 사항들을 살펴볼 건데 양이 좀 많으나 꽤 중요한 사항들이니 꼭 훑어보시길 바라요.

 



재무상태표 매출채권 및 대손충당금


  • 매출채권이란?
  • 대손충당금이란?
  • 매출채권회전율 및 회수기간이란?
  • 실제 사례 주석사항




매출채권이란?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자면 매출채권은 외상대금이란 개념으로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고 추후에 받게 되는 외상값을 말해요. 즉 매출이 발생되는 시점에 매출채권이라는 항목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재무제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서 수익과 비용 대응의 원칙을 적용하여 작성하게 되어 있어요.

계약서만 작성했다고 해서 매출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재화나 용역이 공급이 되어야지만 매출로 인식하게 되는 발생주의를 따르고 있죠. 예를 들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기업은 매출로 인식이 되고, 금융사에서 기업에게 대금 지급은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 기업이 물건을 판매했다고 바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아요.

그래서 이처럼 일일이 현금흐름을 찾고, 계산하기 힘들기 때문에 재무제표는 발생주의 원칙을 사용하여 복식부기로 작성하게 됩니다.

<표 1-1> 매출채권 회계처리 예시

  차변 대변 비고
매출채권 발생 매출채권 10,000원 매출 10,000원 자산증가, 수익발생
매출채권 회수 현금및현금성자산 10,000원 매출채권 10,000원 자산증가, 자산감소



이처럼 매출과 매출채권은 세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게 되면 <표1-1>처럼 현금및현금성자산에서 10,000원이 입금되고, 외상값인 매출채권 10,000원이 차감되어 표시되게 되죠. 차변과 대변에 관해서는 추후에 따로 다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추가로 매출채권 잔액이 매출액보다 크거나 비슷하다면 채권 회수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 판단할 수 있어요. 더불어 매출채권과 함께 생성되는 대손충당금 비중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주식이 종이 쪼가리가 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매출채권이란 항목에 대해서 개념 정도는 파악이 되었고, 이제 대손충당금이란 항목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대손충당금이란?


매출이 발생하면 매출채권이 생기고, 매출채권이 발생하면 대손충당금이라는 항목이 생성됩니다. 대손충당금이란 매출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을 말하는데, 이렇게 손실을 예상한 금액을 수익과 비용을 나타내는 손익계산서에서 대손상각비라는 항목으로 표기가 되고, 채권의 성격을 지닌 미수금, 대여금 등 다양한 계정에서도 볼 수 있어요.

대손충당금은 매출채권이 발생한 대상 기업이 지급불능 상태가 되었을 때 인식하는 개념이 아니라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미리 손실을 예상하여 일정 금액 만큼 표기를 해야 하죠. 또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비율은 회사마다 기업 고유의 회계정책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정하거나, 기간으로 설정하여 비율을 정하게 됩니다.

<표 1-2> 대손충당금 설정과 회수되었을 때 회계처리 예시

  차변 대변 비고
대손충당금 설정 대손상각비 10,000원 대손충당금 10,000원 비용발생, 자산감소
대손충당금 회수 대손충당금 10,000원 대손상각비 10,000원 자산증가, 수익발생



예를 들어 기간으로 설정한다면 3개월은 3%, 6개월은 6%, 12개월은 10% 이런 식으로 쌓아가게 됩니다. 이 설정방법에 대해서는 한번 정해지면 그 원칙에 따라서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손익을 왜곡시키는 방법으로 악용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신뢰를 얻을 수 없겠죠.

그리고 손익계산서의 대손상각비는 간단하게 판매비와관리비에 들어가는 당기의 비용이랍니다. 즉 <표 1-2>처럼 자산을 나타내는 재무상태표에서는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만큼 자산이 감소하게 되고, 손익계산서에서는 손실이 발생한 만큼 미리 비용처리를 하게 되는 것이죠.

대손충당금 비율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그 비중이 크다면 자세히 들여다봐야 해요. 위에서 설명했듯이 매출채권 비중이 매출액과 크거나 비슷하다면 주석사항을 통해서 대손충당금 비중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더불어 매출액과 매출채권 잔액만으로 실제로 채권 회수가 잘 되고 있는지, 몇 개월마다 회수를 하고 있는지 아래에서 공식을 통해 알아봅시다.

 



매출채권회전율 및 회수기간이란?


매출채권회전율이란 당기까지 발생한 매출에서 매출채권 회수가 몇 달이나 걸리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식을 말해요. 그리고 회수기간이란 1년 365일로 나누어 매출채권 회수까지 며칠이 소요되는지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공식이에요. 일단 공식부터 한번 살펴볼게요.

  • 매출채권 회전율 = 연간 매출액 / 평균 매출채권[(기초 매출채권 + 당기 매출채권) / 2]
  • 매출채권회수기간 = 365 / 매출채권회전율



매출채권 회전율을 보면 매출액 / 평균 매출채권 공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매출액은 손익계산서, 평균 매출채권은 재무상태표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이익인 유량과 자본인 저량에 대한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데, 위 부분에 대해서는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하시면 전문적으로 설명한 글들을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설명하는 이유는 매출채권 회전율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지표에서도 유량과 저량 개념이 사용되기 때문에 훑어보시는 걸 권하고, 이익(유량이 분자)과 자본(저량이 분모)이 한 공식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자본은 위와 같이 (저량)의 평균값을 사용한다는 것만 알아둡시다.

회전율과 회수기간처럼 위 공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회사끼리, 업종끼리 비교할 때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자신이 분석하고 있는 기업이 회수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려면 같은 업종에 기업들을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고, 공식을 엑셀로 만들어 재무제표 몇 개만 훑어보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진 않을 거예요. 이제 아래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서 한번 대입해보도록 할게요.

 



실제사례 주석사항

디바이스이엔지 매출채권 관련 사항


디바이스이엔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오염제어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에요. 굴릴 수 있는 자금이 많은 회사인데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매출채권은 문제가 없는지 한번 예시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

표 1-3/ 디바이스이엔지 21년 3분기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 위쪽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매출채권은 <표 1-3>처럼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이라는 항목으로도 나오고, 매출채권과 기타유동채권을 별도로 표시하는 기업도 있어요. 금액이 크지 않거나 굳이 분류가 필요 없다면 위 표처럼 합산하여 표기하기도 해요. 일단 디바이스이엔지 21년 3분기 매출액은 367억이고,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76억이네요.

먼저 3분기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약 11.7%이고, 20년 말 기준으로는 약 7.9% 정도 유지되고 있어요. 17기까지 확인해본 결과 매출채권 비중이 10% 초반대를 항상 보여주고 있는 걸 보니 매출채권이 잘 회수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럼 이제 주석사항에서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죠.

표 1-4/ 매출채권및기타채권 주석사항


주석사항을 살펴보니 연체되지 않은 유동 채권에 대손충당금 비율은 0.4% 정도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고, 문제가 좀 있어 보이는 비유동 채권은 대손충당금 비중이 무려 46%가 됩니다. 이 말은 100,000원어치에 물건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46,000원은 못 받을 거라 예상한 것으로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미수금 81%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표 1-5/ 연령별 채권 손실 잔액 및 비중



<표 1-5>는 비유동 채권 연령을 나타내는 주석사항이에요. 4년 이상 미뤄진 채권은 손실 비중이 100%로 받지 못할 채권으로 취급하네요. 조만간 어느 정도는 제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디바이스이엔지는 대손충당금 비중을 기간별로 설정하는 걸로 보입니다. 제각된 부분도 있지만 워낙 미미해서 신경 쓸 정도는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채권이 회수되고 있지 않으면 추후에는 큰 금액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현재 디바이스이엔지 3분기 기준으로 매출채권 회전율을 구해보면 누적 매출액 976억이고, 1분기 매출채권은 134억, 3분기에는 114억을 참고하여 공식을 대입해보도록 할게요. 구해본 회전율과 회수기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매출채권회전율 = 976억 / [(134억 + 114억) / 2] = 7.87
  • 회수기간 = 365 / 7.87 = 46일


매출채권회수기간은 두 달이 걸리지 않으며 다른 기업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편이라 할 수 있어요. 현재 오래된 채권은 20년 전에 발생한 것들이 많지만 현재는 회수가 잘 되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다만 대손충당금 비중이 워낙 작은 편이라 채권 회수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워낙 재무 상태가 좋아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성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정리하며


재무상태표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매출채권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살펴봤네요. 매출채권에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사항은 '돈을 잘 회수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고생해서 많이 판매가 이루어지면 그만큼 이익이 생겨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이 꽤 있어요. 더불어 횡령으로 인한 피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매출채권과 대손충당금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죠.

위 말고도 공부해야 할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하나씩 살펴보며 자신의 것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는 항상 들여다보는 걸 권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무제표 읽기 시리즈>


1. 재무상태표에 나오는 계정과목 분류 설명
- 재무상태표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무엇일까?
- 재무상태표 단기금융상품(금융기관 예치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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