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읽기 - 재무상태표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무엇일까?
- 주식투자/투자상식
- 2022. 2. 5.
기업이 분기별로 공시하는 보고서인 재무제표에는 크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기업의 자산과 부채 등을 나타내는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 수익과 비용을 정리한 손익계산서, 자본거래가 이루어진 사항들을 나열한 자본변동표, 기업이 실제로 유입되고 유출된 현금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정과목에 대한 정보들을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주석사항이 있다.
앞으로의 포스팅은 재무제표에서 볼 수 있는 계정과목들을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려고 한다. 오늘의 주제는 재무상태표에서 볼 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과목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재무상태표 현금및현금성자산
-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 실제사례 현금및현금성자산 주석사항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첫 번째로 볼 수 있는 계정과목이죠. 재무상태표 내에서도 자산과 부채. 그리고 자본으로 분류하게 되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세부적으로 자산은 유동자산,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하고, 부채는 유동부채, 비유동부채로 분류. 그리고 자본은 크게 자본금, 자본잉여금, 잉여잉여금 등으로 나뉘어 있어요.
여기서 가장 첫 번째로 보이는 유동자산에 1번으로 살펴볼 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가장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해요. 정리하자면 즉시 현금화가 되기 때문에 유동자산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고, 특별히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는 과목이라 생각하면 돼요. 현금및현금성자산에 포함되어 있는 과목들은 아래와 같아요.
- 현금과 수표
- 보통예금
- 당좌예금
- 양도성예금증서(CD)
- CMA
- MMF 등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외에 항목들은 아직까지 재무제표를 살펴보면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현금및현금성자산이라는 과목으로 설정한 이유는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현금은 통화 및 주화 같은 실물을 의미하고, 현금성자산의 정의는 '만기가 3개월 이내에 큰 거래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현금화될 자산'을 말해요.
우리 가계 자금을 생각해보면 나의 홀쭉한 지갑에 있는 지폐 몇 장들을 현금이라 칭하고, 곧 만기일이 다가오는 몇 푼 주지도 않는 은행 예금을 현금성자산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CMA, MMF는 이자가 복리로 쌓이기 때문에 자주 애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출금할 때 별도의 거래비용을 부담하지도 않고, 단기간으로 운용이 가능해서 꽤 효율적인 상품이죠.
기업 입장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회사측에서는 운영자금, 투자자금, 이외에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계획하고 배분하게 되는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단기간에 활용할 수 있고, 비용도 없으니 아주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죠. 하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요.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위험 자산인 금융자산에 투자 비중을 높이는 기업도 있고, 보수적으로 금융상품에 비중을 높이는 기업도 있죠.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가 다른 금융자산 대비 규모가 과도하다면 기업이 돈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있다거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 단순히 보관만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기업은 항상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인데 이렇게 보관만 하고 있다는 것은 성장성에 의심할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회사 여건에 따라 활용되는 상품들이 달라지기에 전반적으로 기업에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계정과목 안에서 포함되어 있는 과목들을 살펴보려면 어디서 살펴봐야 할까요? 바로 주석사항입니다. 회계기준상 해당 기업이 어떤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구성내역을 상세하게 보여주라는 규정이 없어서 대부분 기업들은 최대한 심플하게 표시하고 있어서 어려운 과목은 아닙니다. 함께 아래에서 예시를 통해 살펴보도록 해요.
실제사례 현금및현금성자산 주석사항
삼성전자 현금및현금성자산 살펴보기
삼성전자 2019년 사업보고서를 첨부한 이유는 20년도부터는 현금및현금성자산 주석사항을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보시다시피 현금이 328억이고, 예금 등 투자자산이 27조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데 위에서 살펴봤듯이 예금, 적금, CMA 등 이자가 발생하는 것들은 금융상품(투자자산)으로 분류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현재는 별도로 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참고하시라고 올려봤어요.
여기서 헷갈린 만한 사항이 현금및현금성자산 다음으로 단기금융상품 계정과목이 보이는데, 현금성자산에는 예금과 적금 같은 금융상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죠? 단기금융상품은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상품을 말하는데, 몇 달이 지나서 만기가 3개월 이내로 줄어들게 되면 현금성자산으로 다시 한번 분류가 됩니다. 이해되시죠?
21년 사업보고서 주석사항을 보면 표로 나타나지 않고 이렇게 설명으로 대체하였네요. 그 이후에는 별도로 설명도 없는 걸 보니 대부분 투자자산으로 분류되어 있는 걸로 판단할 수 있겠죠. 이렇게 주석사항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당황하지 마시고, 이전 사업보고나 몇년 전 보고서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크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니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는 과목이기도 하고요.
LG전자 현금및현금성자산 살펴보기
현재 21년 4분기 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관계로 3분기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LG전자 역시 21년 3분기 보고서에서는 현금및현금성자산 주석사항을 살펴볼 수 없는데, 이유는 삼성전자와 동일할 것으로 추정되며 20년 사업보고서에서 아래와 같은 설명을 찾아볼 수 있네요.
여기서도 보시다시피 현금, 은행예금, 기타 취득일 현재 만기일이 3개월 이내에 도래하는 유동적인 단기 투자자산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실제로 지출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빠르게 지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동적인 자산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해당 기업들이 작성하는 재무제표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살펴보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정리하며
재무상태표부터 시작해서 현금흐름표까지 재무제표를 분석하면서 자주 보게 되는 계정과목들을 하나씩 살펴보려 해요. 기존에 재무제표를 쉽게 크게 분류하여 살펴볼 수 있도록 포스팅한 적은 있지만 그것만으로 기업을 판단하기엔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횡령배임이나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같은 악재를 피하기 위해선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기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이렇게 상세하게 살펴봐야 내 소중한 자금을 지킬 수 있어요.
다소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조금씩 자주 보게 되면 눈에 금방 익게 될 것이라 생각해요. 필자는 직접 분석하면서 여러가지 용어들을 이해가 되어 활용했지만 막상 설명하려니 참 어려운 부분이 많은 걸 보니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네요. 공부한다 생각하며 우리 함께 배워갔으면 좋겠네요. 위 주제는 시리즈별로 한번 준비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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