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팔색조 기업가치 55조 쿠팡! 앞으로의 전망

쿠팡이 드디어 상장 발표를 했다. 지속적인 적자로 걱정을 해왔던 쿠팡. 나도 이용하는 쿠팡. 로켓 배송이 정말 끝내주는 이런 쿠팡이 드디어 상장을 한다. 과거 티켓 공동 구매 플랫폼 소셜커머스의 탄생 1주년. 2011년 김범석 의장 왈.

 

'2년 내 나스닥 상장을 실현하여 글로벌한 그룹으로 성장하겠다.'

 

그로부터 10년 후 상장을 실현했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가. 그리고 여기서 팩트. 쿠팡은 왜 국내가 아닌 뉴욕증시에 상장을 했을까? 이유는 바로 국내는 차등의결권을 보장하지 않아서다.

 

차등의결권이란 흔히 알고 있는 보통주 클래스A와는 다르게, 1주당 29표의 의결권이 주어지는 차등의결권 클래스 B가 있다. 더 많은 의결권을 사용해 경영자의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돕기 위한 제도이다. 이번 상장으로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주식에 클래스B 보통주 권한이 부여됐다. 이어서 가보자.

 

 

 

 

12일. 발표와는 다르게 나스닥이 아닌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인 NYSE 상장 신고서를 제출. 보통주 수량과 공모가 범위는 아직 미결정. 

 

뉴욕 증시 종목 코드는 CPNG. 이번 상장을 위해 '쿠팡 LLC'를 '쿠팡 ING'로 전환하였다. 쿠팡 ING는 한국 법인 쿠팡 주식회사 지분을 100% 보유.

 

기업공개(IPO)는 3월 예정. 예상 기업가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엄청난 점유율을 자랑하는 네이버는 60조 2025억. 이와 맞먹는 500억달러(약55조)를 예상하고 있다. 이 금액이 얼만지 실감이 나지 않는 분을 위해 예를 들자면, 유통 및 물류기업으로 유명한 이마트, 롯데쇼핑, CJ를 사고도 남는 가격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19.1%가 성장했다고 교보증권은 말한다. 4년 전만 해도 점유율은 네이버 7%, 쿠팡 4% 정도를 보였지만, 현재는 네이버 17%, 쿠팡 13%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쿠팡이 상장하면 네이버도 덩달아 주가가 상승할 것 같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서 조달하려는 목표 자금은 10억달러(1조1070억). 이 엄청난 투자 자금으로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로켓 배송, 로켓 프레시, 쿠팡 이츠 등을 개선시켜 국내 1위 목표.

 

또한, 인천, 부산에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특수 물류창고 개설로 프레시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19년 7월 여행 전용 마켓플레이스 '쿠팡 트래블'을 통해 입점 업체를 모집하며 여행 분야와 쿠팡 라이브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물류창고를 확층하고,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배송을 극대화시키는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의 핵심 투자처는 물류시설. 현재 한국 내 30개 이상 도시에서 약 170개 물류센터를 보유한 두 번째로 큰 물류회사다. 1위는 CJ대한통운이 지키고 있다.

 

쿠팡이 제출한 기업공개 신고서에 따르면 적자 5257억에서 같은 기간 약 1500억이 감소했지만 그래도 적자다. 하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3338억으로 전년 대비 6000억이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재 쿠팡은 나스닥이 아닌 NYSE에 상장하지만, 나스닥보다 기준이 까다롭고, 상장폐지 기준이 있는 NYSE가 과연 좋은 승부수가 될지 의문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플랫폼 규제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커머스 업체까지 확대되면 경영의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북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으로 한반도 정세 고조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피해 갈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상장을 토대로 소매시장과 여행 산업 등을 해외까지 넓혀 아마존 수준으로 도달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만약 쿠팡이 현재 예상하는 기업가치가 반영된다면 큰 손들은 거액을 손에 쥐게 된다. 소프트뱅크 손회장은 SBG 비전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약 3조를 투자했고, 가치가 인정되면 6배인 약 21조 가치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손회장은 3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쿠팡맨들도 웃음꽃이 핀다. 쿠팡이 직원들에게 1000억 규모의 자사주를 준다. 현재 약 5만 명의 직원은 1인당 200만원의 자사주를 받게 된다.

 

앞으로도 쿠팡맨을 더 챙겨주는 업계 1위 쿠팡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리치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