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책 추천 - 실수도 게임의 일부다
- 주식투자
- 2021. 4. 10.

주식 관련 서적
여러 권에 책을 접하면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얻고자 하는 이유로, 시간이 날 때마다 주식과 관련된 책들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본업에 집중하고, 다른 잡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하루가 참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리디북스나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서 조금씩 책을 읽고 있는데,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책은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라는 책으로 유명한 투자자들의 실수를 적나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 저자 마이클 배트닉
- 옮긴이 김인정
- 감수 신진오
서평
요즘 같이 주식 시장이 뜨거운 시점에서는 주식 관련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에 넘쳐납니다. 최근에 서점을 방문했었는데, 주식 관련 책들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처럼 주식으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성공적인 투자 방법에 대해서 소개된 서적들은 정말 많지만, 다양한 실패 사례들을 모아 살펴볼 수 있는 서적은 개인적으로 처음이었죠.
별로 기대하지 않고 펼쳐봤던 책이었는데, 서문을 읽고 처음부터 유명한 투자가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실수가 등장하기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더불어 가치투자의 대가인 그레이엄도 이렇게 엄청난 손실을 경험한 것을 알게 되니 또 한 번 놀랐습니다.
- 1929년부터 1932년 시장이 바닥을 치기까지 4년 동안 그레이엄은 70% 손실을 기록했다. (중략) 가치투자는 장기적으로 훌륭한 선택이지만, 시장의 단기 부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 p.22
책에서 소개되는 투자자는 벤저민 그레이엄, 제시 리버모어, 마크 트웨인, 존 메리웨더, 워런 버핏, 빌 애크먼, 찰리 멍거 등 여러 투자자들이 소개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투자자도 있지만, 몰랐던 투자자들의 연혁들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똑똑하고 계산이 빠른 사람들은 손실을 피할 수 있거나, 손실을 겪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수 사례들을 살펴보면, 꼭 머리가 좋다거나, 금융 쪽을 일찍이 접한다고 해서 실수를 하지 않는 법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LCTM은 금융 과학은 정신의 가장 바깥 영역까지 극한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포트폴리오의 모든 포지션에 대해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의 확률까지도 냉정하게 계산했다. 1998년 8월 그들이 계산한 일별 '발생 가능한 최대 손실 금액'은 3,500만 달러였다. 1998년 8월 21일은 사라진 5억 5000만 달러와 함께 그들의 확신도 증발한 날이다. 끝의 시작이었다. - p.68
투자자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투자자는 제시 리버모어. 공매도와 단타 기법들을 통해서 단기간 수익을 올리고, 단기간에 모든 자산을 잃기도 했던 리버모어는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유명하고 최초의 투기 거래자입니다.
리버모어는 어렸을 때 금융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주식을 접했고, 스스로 기법을 만들어 수익을 내던 투자자입니다. 위 투자자는 삶의 끝이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 1939년 재기를 노렸지만, 리버모어의 시도는 어긋났다. (중량) 1940년 11월 29일,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기재된 그의 자산은 10만 7,047달러로 총 46만 3,517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크게 못 미쳤다. - p.44
위대한 오답 노트는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기보다, 주식을 하면서 손실이 발생했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투기로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책 속에 내용을 모두 숙지한다고 해서 주식 시장에서 성공할 거란 보장은 없지만, 이런 사례들을 통해서 자신이 겪게 될 일들을 큰돈을 들일 필요 없이 경험해볼 수 있겠죠.
또한, 누군가는 전재산을, 누군가는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주식 시장에서 다른 투자자의 실수를 보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주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 주식 시장에서 타격이 컸던 폭락 사태들이 빈번하게 나오니 기억도 오래 남는 것 같네요.
독서노트
- 우리는 그의 실패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알린 그에게 투자자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가치투자가 만능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 p.22
- 가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가치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레이엄은 금융에 절대 불변의 법칙이란 없으며 아무리 싼 것도 더 싸질 수 있다고 가르쳤다. - p.40
- 까다로운 판단에 어림짐작이라는 휴리스틱(경험에 기초한 직관적인 문제 해결법. 어림법)을 활용한 사례다. (중략) 커다란 부를 일구고 또 잃으며 그때마다 명쾌하고 멋들어진 분석을 제시했던 리버모어만큼 휴리스틱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 투자가도 없다. - p.45~46
- 특히 투자에서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거의 없다. - p.81
-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 재현 가능한 방법이어야 한다. 투자에 정해진 절차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많은 변화구를 던지는 주식시장에서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p.126
- 자신이 이해하는 영역과 사업 분야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동시에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았다. 덕분에 그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일이 결코 없었다. - p.131
-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속도를 늦추고 충동적 행위를 억제할 수 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너무 많은 정보를 처리하다 보면 확신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또 실제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게 되므로, 과잉 확신은 극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다. - p.185